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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북한 2019년 달력에 김정은 생일 평일로 표기”

RFA “북한 2019년 달력에 김정은 생일 평일로 표기”

기사승인 2018. 11.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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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작한 2019년 달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이 공휴일이 아닌 평일로 표기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RFA가 최근 입수한 북한 ‘외국문출판사’ 제작 2019년 달력에는 김 위원장의 생일이 별도의 표시 없이 평일로 표기돼 있다.


반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 2월 16일, 설날·추석 등 명절은 공휴일로 표기돼 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 새해 달력에 표시된 2019년 휴일은 국가명절과 민속명절을 포함해 모두 68일이다.


RFA 보도로 볼 때 북한이 지금까지와 같이 내년에도 김 위원장의 생일을 공개적으로 기념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RFA는 지속되는 대북제재로 민심이반 현상이 심화돼 김 위원장의 생일을 국가명절로 지정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금은 수령이 인민들을 먹여 살리지 못하고 장마당이 먹여 살리고 있는 판인데 (김 위원장) 생일을 달력에 국가명절로 표기해 봤자 주민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역사적인 결단으로 조미관계와 북남관계를 개선해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던 약속은 간 데 없고 쓸데없는 방침만 계속 내려 먹이고 있어 당중앙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2019년 달력에 (김 위원장) 생일을 명절로 표기하지 않았을 뿐 최고존엄에 대한 우상화선전은 내년에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정세가 긴장하고 복잡할수록 당선전선동부는 사상교양과 계급교양에 더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 북한 달력은 올해 ‘건군절’로 다시 공식지정된 2월 8일을 국가공휴일로 표기했지만 구(舊) 건군절인 4월 25일은 공휴일로 표기하지 않았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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