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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이산가족 상봉 가능성…북미협상 새 카드

재미이산가족 상봉 가능성…북미협상 새 카드

기사승인 2018. 11. 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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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관리가 이산가족단체에 알려
2차 정상회담 전 영상 상봉 가능성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재미(在美) 교포 이산가족들이 전화나 영상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남·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에서 인도적 문제 해결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이차희 전미(全美) 이산가족상봉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민 2세대 단체인 재미이산가족연합인 DFUSA(Diveded Families USA) 대표가 이달 중순께 미 국무부에서 북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리와의 통화 내용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국무부 고위 관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과제로 재조정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다음 ‘핵무기 회담’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총장이 언급한 ‘핵무기 회담’은 내년 초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미국과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산가족 상봉 형태는 영상이나 전화 상봉이 될 것이라고 미 국무부 관리의 설명도 전했다.

이 총장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와 협력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측과 회담을 하기 전에 상봉을 희망하는 재미 이산가족의 1차 명단을 작성해 국무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RFA에 따르면 미측은 이달 중순 미 워싱턴을 찾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남북협상 진전과 재미 이산가족이 북한 가족과 만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지난 14일 워싱턴 한인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으로 해외에 계신 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 서신 교환, 최근에는 화상 상봉이 (남북 사이에) 합의가 됐다”며 “영상편지 교환도 합의가 돼 이런 것에 재미 이산가족도 포함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제안했고 북한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또 RFA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10월 북한에 식량 1000여t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WFP는 지난달 공개한 북한 ‘국가 보고서’에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자금 270만 달러를 배당받았으며, 이를 임산부와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과 5살 이하 아동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쓸 계획이라며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올해 필요한 대북지원자금은 5200만 달러지만 할당된 자금은 2000만 달러 수준이며, 대북제재로 식량 공급체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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