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트럼프와 대화 준비”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트럼프와 대화 준비”

기사승인 2019. 01. 01. 19: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남색 정장 입고 소파 신년사
핵동결 시사···생산·사용 않을 것
美오판땐 새길 모색···'플랜B'언급
개성공단·금강산광광 조건없이 재개
靑 "한반도 문제 해결 긍정적" 환영
김정은 신년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언제든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더 이상 핵무기의 생산·시험·사용·전파를 하지 않겠다는 4불(不) 원칙을 언급하며 진전된 비핵화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정부도 공식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표명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조선중앙TV 화면 앞에 나선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미국대통령과 만나 유익한 회담을 하면서 뒤엉킨 문제해결의 빠른 방도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며 “언제든 다시 미국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6·12 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불변한 입장이며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며 “우리의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한다면 두 나라 관계는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이른바 ‘플랜B’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핵무기 4불 원칙 언급은 ‘핵 동결’ 의지로 읽히면서 미국에 진전된 비핵화 단계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핵 동결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미국이 상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조속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실질적인 상응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남북이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경이적인 성과들이 짧은 기간에 이룩된데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며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을 토대로 새해 2019년에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은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관계개선의 덕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조건 없는 재개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전역으로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 확대, 한·미 연합훈련 등 합동군사연습 중단, 미국의 전략자산 등 외부로부터의 전쟁장비 반입 중단,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 협상 등을 제안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