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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망명 타진…제3국행 희망”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망명 타진…제3국행 희망”

기사승인 2019. 01. 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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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최근 잠적해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이라고 중앙일보가 3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근무 중이던 북한 대사관의 대사대리가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서방 국가로 망명을 요청했고 이탈리아 당국이 그의 신병을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대리가 어떤 이유로 망명을 시도했고 어떤 국가로 망명을 신청했는지, 이탈리아 정부가 그의 신병 처리 방안을 확정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했으며 3년 임기가 끝나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불응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가족도 모두 이탈리아 정부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문제로 망명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6년 8월 한국으로 온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탈북을 결심한 이유 중에도 자녀 교육 문제가 있다.

우리 정부는 조 대사대리의 망명 타진 여부가 정보 사안이며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게 공지 메시지를 통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와 통일부도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북한과 이탈리아는 2000년 1월 수교했으며, 같은 해 7월 북한은 이탈리아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파견했다.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이탈리아 정부는 문정남 당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를 추방했고, 조 대사대리가 일을 이어받았다. 대사 자리는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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