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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김정은 2기 체제결속 강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김정은 2기 체제결속 강화

기사승인 2019. 03. 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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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 떠나는 김정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이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을 떠나고 있다. / 정재훈 기자
북한이 10일 우리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른다. 지난달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북한은 ‘김정은 2기’ 체제를 본격 출범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모두 다 선거에 한 사람같이 참여하여 우리 인민주권을 반석같이 다지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이번에 진행되는 선거는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최고령도자 동지만을 굳게 믿고 하늘땅 끝까지 받을어나가려는 우리 인민의 절대불변의 신념을 힘 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주권기관으로 우리의 국회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주민들은 각 선거구에 단독으로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투표한다. 최고인민회의는 5년마다 새로 구성한다. 이번 선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 대의원 선거다.

노동신문은 “지금 우리 당은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웅대한 목표를 내세우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현명하게 령도하고 있다”며 “천만시련이 겹쌓인다고 하여도 원수님만 계시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간직하고 선거에 참가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정은 선거구는 공개 안돼…12일엔 결과 나올듯

신문의 주장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대북제재 해소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며 민심을 결집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이번 선거를 통해 김정은 2기 성격의 인력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 13기 대의원 선거 때에도 직전 기수와 비교해 대의원 교체율이 55%에 달했다.

투표에는 만 17세 이상의 주민들이 참여하며,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난다. 유권자들은 선거구마다 단독으로 등록된 후보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며 사실상 비밀투표는 보장되지 않는다. 13기 대의원 선거 때는 전체 유권자 99.97%가 선거에 참여했고 찬성률 100%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은 13기 대의원 선거 대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해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13기 대의원 선거 당시 당선자 명단은 선거 종료 이틀 후 발표됐으며, 이번 선거 결과도 11일이나 12일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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