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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대남 태도 바뀔듯

북한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대남 태도 바뀔듯

기사승인 2019. 04. 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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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노딜' 문책성 인사 가능성
워싱턴서 만난 폼페이오-김영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이 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과 북미고위급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 워싱턴 AP=연합뉴스
북한의 대미·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교체된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늘 오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 받았다”며 4월 중순 장금철이 통전부장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장금철은 그동안 대남 민간교류 활동 담당자였던 것으로 파악되며 통전부장 전에 통전 부부장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금철의 자세한 신상은 파악되지 않았다. 50대 후반의 나이로 최근 노동당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직접 보선’(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위원으로 선임)됐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다는 정도만 알려졌다.

김영철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네 차례의 북·중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한 북한 외교 핵심 인물이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문책 조치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부터 시작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대표단에 빠졌고, 전송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김영철이 국무위원과 당 정치국위원, 당 부위원장 직함을 갖고 있어 실각으로 보긴 어렵다는 게 국정원 판단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가장 큰 책임은 김영철에게 있었다”며 “김영철이 앞으로 비핵화 협상에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과거처럼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통전부장이 군부 입장을 대변해온 74세의 김영철에서 민간 교류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50대 후반의 장금철로 교체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대남 태도가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실용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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