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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반도 평화 전적으로 미국 태도에 좌우…모든 상황 다 대비”

김정은 “조선반도 평화 전적으로 미국 태도에 좌우…모든 상황 다 대비”

기사승인 2019. 04. 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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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매체, 북·러 정상회담 결과 보도
만찬 참석한 김정은과 푸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 블라디보스토크 EPA=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비난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얼마 전 진행된 2차 조미수뇌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자신은 양보하지 않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부터 ‘새로운 길’을 언급하는 등 북·미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중단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중대한 고비에 직면한 조선반도 정세추이에 대해 분석평가하고 조러 두 나라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여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잘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방북할 것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한 사실도 전했다.

김 위원장인 방러 사흘째인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시설을 방문할 예정이다.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와 투스키 섬의 오케아나리움(해양수족관)이 유력 행선지로 꼽히며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도 있다. 일정을 마친 뒤 밤늦게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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