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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발사체, 신형 방사포 혹은 KN-10 가능성…판 깨려는 의도는 아냐”

“북한 발사체, 신형 방사포 혹은 KN-10 가능성…판 깨려는 의도는 아냐”

기사승인 2019. 05. 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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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15 미사일 발사 장면 공개<YONHAP NO-385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17년 11월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알릴 당시의 사진. /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4일 원산 호도반도에서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가 신형 방사포이거나 KN-10 지대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미사일 전문가는 이날 “북한 발사체가 70~200km 비행한 점을 봐서 신형 방사포 가능성이 높다”며 “KN-02의 개량형인 KN-10 고체추진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형 방사포일 경우 북한은 이미 실전배치한 무기를 개량하거나 훈련 차원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금지하고 있어, 북한이 이를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저강도 도발’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온다.

KN-10 미사일일 경우 한반도 정세는 더욱 엄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의 시험발사에서 KN-10은 200~200km의 사거리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준비 시간이 짧고 북한이 2004년 시험발사 이후 수차례 보완해 북한이 가진 가장 정확한 무기 중 하나인 KN-02를 개량한 무기로 알려졌다.

사정거리 내 지점을 정확히 타격할 경우 평택의 미군기지는 물론 우리 군의 계룡대까지 사정범위 내에 들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핵탄두를 장착할 경우 괴멸적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익명의 북한 미사일 전문가는 이날 북한 발사체가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아래 시험한 신형유도무기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군은 당시 발사체를 ‘지상전투용 유도무기’로 평가한 바 있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압박 기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읽을 수 있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는 “그간 북한이 강경조치 하겠다는 징후는 있었다”며 “장거리가 아닌 단거리로 쏜 것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후원세를 얻었다는 판단 아래 판은 깨지 않고 한·미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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