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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 “미국, 패권 위해 동맹·적 안가리고 제재”

북한 노동신문 “미국, 패권 위해 동맹·적 안가리고 제재”

기사승인 2019. 06. 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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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관련 언급은 없어…불만 우회적 표출
김정은, 강계트랙터종합공장 시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강도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을 시찰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만이다. /연합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미국은 패권장악과 탐욕 실현에 방해가 된다면 잠재적 적수이든 동맹국이든 가리지 않고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제재와 반발 속에 불안해지는 세계’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갈등을 빚는 주요 국가들에 취한 조치를 모두 제재로 규정하고, 해당 국가 및 관련 국가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

신문은 “미국이 나토의 구성원이자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C-400 고사로케트종합체를 구입하려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철회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며 “터키는 주권에 대한 문제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명백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이에 특혜무역관계제도를 폐지하고 터키에 노골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도 미국의 행태에 대해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서도 항시적 제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이란 원유 수출 전면 봉쇄 조치에 신문은 “많은 나라가 반발해 나서고 있다”며 “이란은 미국이 경제제재와 군사적 위협을 배합하여 자국을 굴복시키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하면서 강경한 대응 입장을 밝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미국이 러시아에서 독일로 직접 이어지는 가스수송관을 확장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고, 특히 러시아의 경제와 군수공업, 개별 인물, 군대 등 여러 분야로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문은 미중무역전쟁 및 미국과 쿠바의 갈등도 소개하면서 “정세전문가들은 날로 확대되는 미국의 제재와 그에 대한 반발로 앞으로 나라들 사이의 관계가 더 팽팽해지고 여러 지역의 정세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신문은 대북제재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북한이 비핵화 교착 국면의 원인을 제재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탓으로 돌리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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