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비건 ‘새 카운터파트’ 김명길은 누구

비건 ‘새 카운터파트’ 김명길은 누구

기사승인 2019. 07. 04. 15: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6자회담 참여 외무성 출신 미국통
리용호·최선희와 오래 손발 맞춰
북핵 협상, 비건 '새 카운터파트'에 김명길
2019년 2월 26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김명길 전 대사의 모습. /연합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북측 대표에 과거 북핵 6자회담에 참여했던 외무성 출신 ‘미국통’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새 카운터파트인 김 전 대사는 1980년대 말부터 말단 외교관으로 북·미 현안에 관여해 온 베테랑 대미 협상가로 전해졌다.

김 전 대사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였다. 그는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도착과 대사관 방문을 영접했었다. 그러다 지난 4월 부임 4년 만에 평양으로 귀환했다.

김 전 대사는 김정은정권의 대미 외교 양대 축인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과 오래동안 손발을 맞춰왔다.

‘하노이 노딜’ 이후 대미 협상의 중심축이 당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리 외무상과 최 제1부상의 추천을 받아 실무협상 대표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사는 클린턴 및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의 대북 협상가와 전문가들과 폭넓은 인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9년 유엔대표부 차석 대사를 마치고 귀환 후 아태 국장과 베트남 대사를 맡기 전까진 대미 외교만 담당해왔다.

김 전 대사는 1997년 유엔대표부 참사관 시절 4자회담 설명회에 참석했다.

특히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 문제가 최대 관심사였던 1999년 4자회담 6차 본회담부터 대표단원으로 활동했다. 2000년 북·미 쿠알라룸푸르 미사일 회담에도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사는 2000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유엔대표부 참사관 신분으로 대표단에 포함됐다.

그는 평양 귀환 이후에도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과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미국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사는 2006년 10월 차석 대사로 승진해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서 근무했다.

그는 2007년 북·미 핵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자금 2500만 달러 송금 문제를 해결했다.

이어 재개된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 북측 수석대표로 활동했다.

김 전 대사는 자강도 만포시의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영어문학과에서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