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담 결렬 관련 입장 밝히는 리용호 | 0 | 리용호 북한 외무상. /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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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다음 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최근 ARF 주최국인 태국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써 ARF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리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의 고위급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북한은 ARF에 거의 빠짐없이 외무상을 보냈기 때문에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은 이례적이다. 북한 외무상이 ARF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리 외무상 대신에 국제기구국 고위인사 등 다른 간부를 ARF에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날 리 외무상의 ARF 불참 통보와 함께 단거리 미사일로 파악되는 발사체 2발을 쏴 이를 두고 대미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북한은 잠수함탄도미사일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새 잠수함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 달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때 7월 중·하순으로 언급됐던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