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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넘은 북한 목선·선원 3명, 조사 하루만에 송환...합참 “대공 혐의점 없어”

NLL 넘은 북한 목선·선원 3명, 조사 하루만에 송환...합참 “대공 혐의점 없어”

기사승인 2019. 07. 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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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인도주의적 견지, 북한 선원 자유의사에 따라"
합참 "선원 착용 군복, 직접 재단한 것...군인은 없어"
북한 소형목선, 동해 NLL 월선… 합참 예인
28일 북한 소형목선이 예인되는 모습. / 연합
정부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조사를 받던 북한 소형 목선과 선원들을 29일 북측으로 송환했다. 해당 목선은 지난 27일 밤 NLL 이남으로 넘어온 지 2일만에 북으로 돌아가게 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 배에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지만 하루밖에 진행되지 않은 군 당국의 조사가 충분했는지엔 물음표를 남겼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8시 18분 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송환 관련 대북통지문을 전달하고 목선과 북측 선원 3명을 동해 NLL 수역으로 출항시켰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배는 오후 3시 31분 북측에 인계됐다. 북측은 대북통지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목선의 송환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진 데 대해 “상황과 사례에 따라 송환 기간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가 확인되면 조속하게 송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조사를 하루만 한 것이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라고 답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목선에 대한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선원들의 진술, 전원 송환 요청, 선박 검사 등을 토대로 종합 판단한 결과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소형 목선은 항로 착오로 NLL을 통과해 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선원 3명 모두 신체검사 소지품에서 침투 의도 관련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목선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21분 쯤 NLL을 넘어와 28일 새벽 우리 군에 의해 양양지역 군항으로 예인됐다. 당시 배에 탄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고 선박 마스트에는 흰색 수건이 걸려 있었다. 선원들은 항로 착오로 NLL을 넘었으며 귀순의사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이 목선이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되고 연안 불빛이 포착되는 해역에서 항로를 착각했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정밀조사를 벌였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선원 3명 모두 남성으로 군인은 없다”면서 “얼룩무늬 복장은 선장의 부인이 장마당에서 원단을 구입해 직접 재단해 착용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또 흰색 수건에 대해선 “출항 시부터 부착돼 있었고 충돌 예방을 위해 통상적으로 부착하는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해당 목선은 북한군에 소속돼 어획량 중 일정 부분을 군에 상납하는 군 부업선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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