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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방한...북한과 판문점 접촉 주목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방한...북한과 판문점 접촉 주목

기사승인 2019. 08. 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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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종료 시점에 방한
북·미 대화 재개 관심...일부 회의론도
북한 측 대표로는 김명길 유력설
비건 방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연합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0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한국을 찾았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강력 반발한 한·미 훈련이 끝남에 따라 북·미 간 본격적인 실무협상 재개가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비건 대표가 직접 판문점을 찾아 북한 당국자들과 만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21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협의하고 22일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에 앞서 19일 일본을 찾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국장도 만났다. 오는 24일이 연장 시한인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와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비건 대표는 21일 오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정세를 긴밀히 협의한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앞서 한·미 간 충분한 사전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한·미 훈련에 강력 반발하면서 지난달 25일부터 6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신형무기 시험 발사를 했다. 원색적인 대남 비방과 함께 노골적인 ‘통미봉남’ 입장을 밝히면서도 한·미 훈련 후 북·미 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미 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도 지난 11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라며 북·미 대화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한국을 떠날 예정인 비건 대표가 21일 쯤 북한 측과 판문점을 통한 물밑접촉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 6·30 남·북·미 판문점 회동 전날에도 비건 대표는 청와대 만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북한과 사전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의 상대로는 김명길 전 주 베트남 북한 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이번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다만 북·미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될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있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하며 북한 비핵화 전에는 대북 제재를 완화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비핵화 상응조치에 따른 일종의 양보를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북한이 언제 태도를 바꿀지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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