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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장관, 현대아산·한국관광공사 대표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

김연철 장관, 현대아산·한국관광공사 대표 만나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

기사승인 2019. 10. 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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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사업자 만난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가운데)이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배국환 사장(왼쪽), 한국관광공사의 안영배 사장과 금강산 관광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31일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대표를 만나 북한의 우리측 시설 철거 요구에 따른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과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을 면담했다. 김 장관이 이들 기업 대표를 만나는 것은 북한의 시설 철거 요구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번 면담이 금강산 관광 문제에 대한 사업자 측의 의견을 듣고 향후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남북 당국 간 그리고 사업자와 북한 간 협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부와 사업자 사이에 잘 논의하는 것”이라며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보를 공유해 나가면서 지혜를 모아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현대로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를 열심히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맞이하니까 정말 당혹스럽다”면서 “정부 당국이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대응을) 잘 해주시기를 바라고 다각적인 대북관계나 국제관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 사장도 “금강산 관광 준비를 해왔는데 당혹스럽다”며 “금강산에 진출한 기업들의 재산권도 보호하면서 한반도 관광 활성화 취지에서 북한과 협의를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금강산 시설 철거와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금강산 관광은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사업”이라며 “사업자 측 입장이 금강산 관광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간 실무 차원에서 현대아산, 관광공사, 금강산투자기업협회, 금강산기업협회 등 관광 사업자를 만나 의견을 청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들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대아산이 1억9660만달러, 한국관광공사와 에머슨퍼시픽 등 기타 기업이 1억2256만달러를 투자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지구에 해금강호텔, 금강산옥류관,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고성항횟집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문화회관, 온정각(민간 공동 소유) 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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