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 ‘탄핵기각’ 기자회견...“탄핵심판 최종변론은 무효”

탄기국이 27일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탄핵기각’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 = 이상학 기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탄핵기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탄기국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일인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 탄핵심판 최종변론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기각’,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고작 8인으로 탄핵 심판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국민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탄핵 결정 날짜가 이정미 헌법재판관 권한대행의 퇴임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며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는 탄핵심판이 개인의 퇴임에 맞춰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박 대통령은 연설문을 국민이 알아듣기 쉽게 바꿔 달라고 최순실에게 요구한 것밖에 없는데 탄핵을 당했다”며 “이 이유만으로 탄핵되면 앞으로 모든 대통령이 탄핵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졸속으로 만든 탄핵안을 다시 돌려보내고 손석희 JTBC 사장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즉각 구속해 진실을 다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애초 헌재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은 불법집회로 변질할 것을 우려해 이를 불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