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조선업종노조 “성동·STX 구조조정 중단하고 회생안 마련하라”

조선업종노조 “성동·STX 구조조정 중단하고 회생안 마련하라”

기사승인 2018. 03. 14. 18: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조선
성동·STX조선 노조가 속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광장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과 중형 조선소 회생을 정부에 요구했다./맹성규 기자
성동·STX조선 노조가 속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고 정부에 구조조정 중단과 중형 조선소 회생을 요구했다.

주최 측 추산 1600명의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조선산업 회생약속, 대통령은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8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공식화했고, STX 조선은 다음 달 9일까지 고강도 자구계획이 담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들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살리자 중형조선’ ‘박살내자 구조조정’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조선산업 다 죽는다 구조조정 중단하라’ ‘우리는 살고 싶다 중형조선 살려내라’ ‘지역경제 다 죽는다 중형조선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선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광장에서 열린 전국금속노조 집회에서 주최 측 추산 1600명의 조합원이 모여 “조선산업 희생약속, 대통령은 이행하라”고 촉구했다./맹성규 기자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중형조선소 없애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라면 금속노조는 조직적이고 완전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다”면서 “금속노조는 오는 20일 이 자리에서 정부를 상대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14일) 날짜로 청와대와 산업부 장관 앞으로 공식적인 면담 요청을 보냈다”며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다음 달 4일 대규모 조선노동자 상경투쟁을 하고, 4·5월에 구조조정 싸움의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게 되묻고 싶다”며 “촛불 정부임을 자임한 문재인 정부는 구조조정 칼날에 가족생계와 지역 경제가 망가지고 있는데 그 국민들에게는 촛불은 어떤 의미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외치면서 사회적 대화가 우리사회의 중요한 화두라고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금호 타이어, 조선소, 한국 GM등 수많은 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렸는데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단 한번도 반영하지 않는 사회적 대화는 도대체 누구를 살리는 대화인가”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투쟁사를 통해 “날벼락 같은 구조조정안이 발표됐다. (지난) 1월3일 새해벽두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제2 해양강국 기회가 온다며 3월말까지 회생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며 “지금 당장 조선산업 노동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살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오늘 공장을 멈추고 서울로 왔다”며 “STX지회는 지난 4년간 채권단 관리 하에 혹독한 구조조정을 4번이나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 노동자들이 3600명에서 1400명으로 줄어들어도 그 고통을 안고 우리는 이 자리로 왔다”며 “고용이 담보된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다며 지역경제 일자리를 무시한 채 금융적 논리를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구조조정 박살내자”라고 외치면서 ‘구조조정’이라고 적힌 흰색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조선
전국금속노조 조합원들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광장에서 “구조조정 박살내자”라고 외치면서 ‘구조조정’이라고 적힌 흰색 천을 찢는 퍼포먼스를 했다./맹성규 기자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