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사퇴’ 요구 교내 건물 점거 농성 총신대 학생들, 용역 직원들과 충돌

17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학교에서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우 총신대학교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학교 종합관을 점거 농성하는 학생들이 학교 측과 충돌했다./ 독자 제공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우 총신대학교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학교 종합관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던 학생들이 학교 측과 17일 충돌했다.

18일 총신대학교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0분께 학교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40여명이 학생들이 점거한 제1종합관 전산실로 진입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학교 측 직원들은 학생들이 농성장 입구에 쌓아 놓은 책상과 집기류를 치우고 유리창을 깨뜨리며 내부로 진입했다.

학교 측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던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자 이날 오전 1시께 중재에 나섰다.

학생들은 김 총장이 배임증재 혐의와 교비 횡령, 뇌물공여 및 수수 등 비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총신대 총학생회와 학생 등은 지난 1월 29일부터 49일째 종합관에서 점거 농성 중이다.

한편 김 총장은 2016년 9월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하면서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