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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윤택 성범죄 조사 완료…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 결정”

경찰 “이윤택 성범죄 조사 완료…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 결정”

기사승인 2018. 03. 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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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경찰 재출석하는 이윤택
극단 단원에게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재출석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이틀 동안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전 감독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한다.

이 전 감독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 20분께 귀가했다. 그는 17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15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단원들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16명은 지난달 28일 이 전 감독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를 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6일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되면서 성범죄 피해자는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전 감독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내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대로 말했다”며 “내가 판단할 때 왜곡됐거나 오해했거나 한 부분은 수정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 전 감독의 주거지 등 4곳의 압수수색과 주말 2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를 진행했던 결과물을 바탕으로 법리검토에 착수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조사는 다 끝난 상황”이라며 “법리검토를 빨리 마무리 짓고 이번 주 안에 결론을 지어 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 전 감독의 성범죄 혐의에 대한 구속수사 여부는 이번 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이 전 감독은 현재 자신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있는 만큼 구속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전 감독은 지난 달 19일 공개사과를 통해 단원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사실에 대해 인정을 했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했다.

특히 피해자가 많다는 점에서 중형이 예상될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는 조사결과에 따라 구속수사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6일 기준 전국 미투 폭로건과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64명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명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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