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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다” VS “퀴어축제 규탄”…성소수자 축제·반대 행사 동시 개최(종합)

“어디에나 있다” VS “퀴어축제 규탄”…성소수자 축제·반대 행사 동시 개최(종합)

기사승인 2018. 07.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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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병력·철제 팬스 등 대거 투입해 만약의 사태 대비·교통 통제
[포토] 2018 퀴어문화축제 찬반 대립
1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2018 퀴어문화축제’(왼쪽)와 ‘제4회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오른쪽)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대규모 동성애 축제와 이를 반대하는 행사가 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동시에 개최했다. 경찰은 병력과 철제 팬스 등을 대거 투입,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교통 통제를 병행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9회 2018 서울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성소수자들은 어디에나 있다’는 의미와 차별을 넘어 사회 속에서 함께하겠다는 성소수자들의 의지 표현한 ‘퀴어라운드(Queer Round)’라는 슬로건으로 진행, 많은 참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슬로건의 의미에 부합되는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우리는 함께 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2000년에 첫회 시작으로 19회를 맞았다”며 “이제 전국 7개 지역에서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올해부터 ‘서울’이라는 지역명칭을 추가해 서울퀴어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됐다”고 말한 뒤 개막을 선언했다.

이후 성소수자들의 잇단 고백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공연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광장에서 행사 후 서울광장~을지로입구사거리~종로1가사거리~종로2가사거리~을지로2가사거리~퇴계로2가교차로~회현사거리~한국은행앞사거리~을지로입구사거리~서울광장 등 총 4km에 이르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퀴어축제
14일 오후 ‘서울퀴어문화축제’ 행사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앞서 오전 11시부터 퀴어문화축제 사전 행사인 부스 행사가 열렸다. 부스 행사에는 각종 시민단체, 대학교와 미국·영국·호주 등 국가 대사관들을 포함한 105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동성애 반대 측도 많은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퀴어 축제 규탄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시민단체들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4회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코리아나 호텔에서 대한문 방향 모든 차량 통행 구간을 가득 메운 가운데 “교육부, 올바른 성교육 방안 마련하라”, “동성애 조장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 등을 촉구했다.

최기학 공동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성애 독재의 확산을 막지 못하면 우리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미래, 가정과 사회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박경배 대신부총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사회와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퀴어축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광장과 시내 곳곳에서 음란 물건 전시·판매 규탄 △동성애 조장·확산 저지 △차별금지법·생활동반자법 제정, 동성애·동성혼 허용하는 헌법개정·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전환하는 법무부 국가인권정책 저지 △군대 동성애 자유화 저지 △청소년 유해물에 동성애 추가 △서울시장 규탄 △ 인권위 퀴어축제 참여 규탄 △20개 대사관 퀴어축제 부스 철수 △인권위원회법 개정 운동 전개 △탈동성애 운동 확산·재활 지원 등을 언급했다.

[포토] `2018 퀴어축제` 반대
14일 오후 ‘제4회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동성애·동성혼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현우 기자 cjswo2112@
참가자들은 이후 대한문광장~숭례문~서울시청~광화문~세종문화회관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향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했으며 이후 동성애 반대 문화축제를 진행했다.

한편 퀴어축제 행사장 입구에서는 일부 사람들의 고성이 오가는 등 일부 마찰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35분께 입구에서 60대 여성이 퀴어축제 스태프에게 “우리 아들 돌려내라. 너희들이 그러고도 사람이냐” 등의 말을 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퀴어축제 퍼레이드 행사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퍼레이드를 막기 위해 진행 구간에 누워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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