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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에서 숨진 4살 여자아이 부검 의뢰

폭염 속 어린이집 통학차에서 숨진 4살 여자아이 부검 의뢰

기사승인 2018. 07. 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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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 songuijoo@
경기 동두천시의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4살 여자 어린이가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한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숨진 어린이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며 “어린이집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 입건은 사인이 파악된 후 진행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후 사인이 명확해지면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조사한다. 특히, 경찰은 9인승에 불과한 통원 차량에서 미처 내리지 못한 피해 어린이를 챙기지 못한 이유를 비롯해 약 7시간이나 지난 후에야 부모에게 연락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동두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50분께 동두천시 한 어린이집의 9인승 스타렉스 통원 차량 뒷좌석에서 4살 여자 어린이 A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총 9명의 어린이 중 8명은 오전9시40분께 차에서 내렸지만 A양만 내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A양이 등원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수업이 끝난 오후 4시께 보육교사가 A양 부모에게 연락해 A양이 등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가 정상 등원했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뒤늦게 A양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시 동두천시는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며 폭염이 기승을 부린 가운데, A양은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미처 내리지 못하고 약 7시간 방치돼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약 90여명 규모 어린이집에서 평소에도 하루 10명 안팎의 어린이가 별 이유 없이 등원하지 않아, 오전에 확인이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육교사의 확인 의무 등에 대해 검토하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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