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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에 이어 싱크홀?…가산동 땅꺼짐 아파트에서 새로운 지반침하 현상 나타나

땅꺼짐에 이어 싱크홀?…가산동 땅꺼짐 아파트에서 새로운 지반침하 현상 나타나

기사승인 2018. 10. 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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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2 두산 땅꺼짐 추가 지반침하
지난 12일 가산동 땅까짐 아파트 정원에서 발생한 추가 지반침하 현장의 모습. /조준혁 기자
지난 8월 31일 발생했던 가산동 ‘땅꺼짐 아파트’ 사고 지역에서 또 다른 땅꺼짐 현상이 나타나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해당 아파트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사 현장에 인접한 115동 정원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지난 10일 있었던 정밀안전진단 중간 브리핑에서는 구청 측이 사고 현장 지반과 관련해 이상이 없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와 상반된 현상이 사고 현장 인근 아파트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께 주민들을 모아 긴급 비상총회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는 지반침하가 아닌 ‘싱크홀’의 전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총회에 참석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공학 박사로서 지난번 사고 때는 인재라고 강조했었다”면서 “이번 건은 작지만 싱크홀의 전조라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계에서는 이를 보고 ‘원호파괴’라고 한다”며 “원호파괴가 일어나면 지반아래에서는 이미 드러난 땅꺼짐의 열배 정도의 내부 공동 현상이 발생해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진단하기도 했다.

이정환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대우건설 사고 현장은 아파트와도 거리가 떨어져 있었던 곳”이라며 “지금은 아파트 바로 앞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기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난 10일 이뤄졌던 정밀안전진단 중간 브리핑에서는 구청이 분명 이상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원점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구청 측에도 제안을 했다”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맡긴 한국지반공학회와 간단한 검사를 해봤지만 이번 사고와 연관이 없는 건으로 보인다”고 새로운 지반침하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사고 현장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고 주민들이 주장하는 새로운 땅꺼짐 현장이 사람 무릎 높이”라면서 “지반침하라고 단정 짓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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