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옥시 노조, 서울 본사 앞에서 ‘부당해고 복직판결 이행’ 요구 상경 집회

옥시 노조, 서울 본사 앞에서 ‘부당해고 복직판결 이행’ 요구 상경 집회

기사승인 2018. 10. 17. 14: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81017 옥시 상경 규탄대회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옥시레킷벤키저 노동조합이 ‘상경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결의 대회는 옥시레킷벤키저가 중앙노동위원회의 해고자 복직 판결을 이행할 때까지 무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준혁 기자
지난해 11월 옥시레킷벤키저(옥시RB) 익산공장 폐쇄로 해고된 노동자들이 해고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상경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지난 8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 노동조합(옥시RB 노조)은 17일 오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옥시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 판결 이행 △부당노동행위 중단 △회사 인수 과정에서의 고용승계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40명의 노조원들은 ‘합의 약속 이행 않는 책임자는 물러나라’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무책임한 고용회피 옥시는 사죄하라” “복직명령 이행하고 체불임금 지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기업이익이 감소하자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한 상황이라면서 옥시RB가 교묘하게 꼼수매각을 하며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옥시RB 익산공장이 수년간 100억여원의 흑자를 내왔던 공장임에도 노동자들의 헌신은 외면 받은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고용승계를 보장해주겠다는 업체들은 배제하고 고용승계 의지가 없는지 해태HTB에게 옥시 익산공장을 매각한 과정이 대표적인 예라면서 옥시RB의 행태를 규탄했다.

현장에서는 옥시RB가 대화의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형구 옥시RB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8월 28일 중앙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 재심청구에서 옥시RB의 해고가 부당했다는 걸 다시 확인해주고 복직명령을 내렸린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옥시는 지난 10월 12일 이행강제금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옥시RB가 노동위의 복직명령판결 이행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혔다

문 위원장은 이어 “지난 11일에는 환경노동위원회 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다녀왔지만 그 이후에도 옥시가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옥시RB와의 대화창구가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8일 28일 옥시RB의 해고가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다며 해고 노동자들의 원직 복직과 해고 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상당액을 보상하라고 판정을 내렸다.

옥시RB 노조는 이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옥시RB의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무기한 상경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