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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잘못한 부분은 벌 받아야”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잘못한 부분은 벌 받아야”

기사승인 2018. 11. 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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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 잘못한 부분은 벌 받아야" /김성수, 강서구 PC방 살인, 사진=YTN 방송 캡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구속)가 "동생도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살인 혐의로 기소의견을 받은 김성수는 21일 오전 9시께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피해자를 붙잡은 동생의 범행 관여 여부'를 묻자 "그때 동생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전혀 몰랐고 경찰이 CCTV를 보여주고 나서 뒤늦게 알고 있어서 (처음에) 동생이 무죄라고 확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수는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이유에 대해 "그때는 화가 나고 억울한 상태였고, 피해자를 죽이고 저도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이 억울했나"라는 질문에 "피해자한테 제가 (자리를)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데, 피해자 표정이 안 좋아서 저도 기분이 안 좋아졌다. 피해자한테 왜 그런 표정을 짓냐고 하니까 피해자가 '너 왜 시비냐'면서 반말을 하더라"면서 "그게 납득이 안 돼서 '왜 이게 시비를 거는 거냐'고 따졌다. 대화가 안 될 것 같아서 사장을 불러 달라고 했더니 거부하더라. 그래서 경찰을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성수는 "피해자가 '우리 아빠가 경찰이다. 네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제 머리 속에 남았다. 제가 자리를 치워 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하는 억울함이 컸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과거의 것들도 생각났다"며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건가라고 생각하니까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피해자에 대한 두려움이나 망설임이 사라졌다. 피해자를 죽인 뒤 같이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피해자의 얼굴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찌른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 "제 말이 닿지 않겠지만, 유가족과 고인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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