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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규명하겠다”…경찰, 백석역 복구작업 끝나는대로 수사

“원인 규명하겠다”…경찰, 백석역 복구작업 끝나는대로 수사

기사승인 2018. 12. 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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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공사 직원 조사…"평상시 이상 징후 없었다"
경찰, 진술 등 토대로 조사 방침…모든 가능성 열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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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8시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든 도로에서 온수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독자 제공]
사망 1명 포함 26명의 사상자를 낸 백석역 인근 온수배관 파열사고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5일 오전 2시부터 8시까지 일산동구 백산동 지하철 3호선 백산역 인근 사고 현장에서 1차 현장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여파가 잠잠해진 오전 2시께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1차 현장감식에 나섰다. 이날 진행된 현장감식에는 총 15명이 참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난방·온수 공급을 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판단해 현재 터진 배관을 교체하는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정밀 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복구 작업 후 꺼낸 배관과 사고 당일 떨어져 나간 배관의 일부분을 자세히 조사해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매설 공사 당시 참여한 직원이 남아있지 않고 최근에 백석역 인근을 공사한 적이 없다”며 “평상시 이상 징후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지역난방공사로부터 백석역 인근에 매설된 온수배관 관련된 서류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들이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직원들의 과실 여부가 있는지, 다른 원인으로 배관이 파열된 것인지 등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라며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구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2차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도로에 매설됐던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850mm 크기의 지하 배관이 파열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관계당국은 온수배관이 1991년에 매설 돼 낡아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파열된 40cm 크기의 배관이 수십미터를 날아갔고 2.5m 높이의 지반을 뚫고 100도가 넘는 물이 솟구쳐 올라 일대가 수증기로 가득차기도 했다.

이 사고로 손모씨(69)가 전신화상을 입은 채 사망했고 시민들을 대피시키던 소방관들도 화상을 입는 등 총 26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인근 지역 약 2816세대에 난방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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