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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고발전’ 백혜련·윤소하 의원, 경찰 출석

‘패스트트랙 고발전’ 백혜련·윤소하 의원, 경찰 출석

기사승인 2019. 07.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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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의원 "법앞에 누구나 평등…국회의원 특권아래 숨어선 안돼"
윤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의원들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모습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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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오른쪽)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우종운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정치권의 ‘패스트트랙 고발전’으로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된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서에는 윤 원내대표가 먼저 도착했다. 이어 백 의원이 도착하자 이들은 이날 오전 9시53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섰다.

백 의원은 ‘경찰조사를 앞두고 어떤 입장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실질적 피해자인 제가 이 자리에 먼저 선 것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다만 우리나라에 형사사법체계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법앞에 누구나 평등해야하고 국회의원이란 특권아래 숨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합법적인 패스트트랙법안을 물리적으로 막아내고 회의 방해는 물론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은 엄하게 처벌받아야 된다”면서 “자유한국당의 피고발자들도 자진 출두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백 의원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것인지’에 대해 각각 “의안과, 정치개혁특위 회의실 복도 상황, 사개특위 복도 상황 등에 대해 본대로 느낀대로 사실 그대로를 조사받도록 할 것”, “제가 공수처 법안을 대표발의했기 때문에 법안을 접수하기 위해 의안과에 간 것은 정당한 행위”라며 “정당한 권리에 대해 확실하게 밝히고 올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당 의원들은 출석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백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억울하다고 하는데 억울하다면 (경찰서에) 나와서 어디가 잘못됐고 어디가 억울한지를 소명해야한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선거·사법제도 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당시 상대 당 국회의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여야 간 충돌 사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오는 17일에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몸싸움 등으로 고소·고발 당한 국회의원 가운데 윤준호·표창원·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사를 앞두고 있다.

반면 가장 많은 의원이 출석요구를 받은 한국당 의원들의 경우 경찰의 출석 요구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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