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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음식 삼겹살’ 금값되나…돼지열병 확산 우려 속 아직은 안정세

‘서민음식 삼겹살’ 금값되나…돼지열병 확산 우려 속 아직은 안정세

기사승인 2019. 09. 1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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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유무'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축산시장, 대형마트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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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국내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 농가가 나온 가운데 대표 서민음식인 ‘돼지고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18일 오전 9시께 찾은 서울 대표 축산시장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의 정문의 모습. /김서경 기자
“다른 건 몰라도 돼지 생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하루 사이 많이 올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8일 오전 9시께 기자가 찾아간 서울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은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도·소매업을 하는 이형범씨(49)는 “추석에 고기를 다 소진해 재고가 많이 없는 상황이라 값이 올랐다”며 “아직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가격 폭등 등 영향은 없지만 주의 깊게 살피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국내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 농가가 나온 가운데 대표 서민음식인 돼지고기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오전 6시30분께 경기 파주와 연천의 농가 총 2곳에서 돼지열병이 확인된데 이어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전국 6309곳 돼지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에 대해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이날 돼지 경매시장은 전국 11곳 중 2곳만 문을 열었다. 전국 농가에서 도·소매점으로 이동했어야 할 돼지고기들의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날 대비 31.1%인 1㎏당 1417원이 올라 5975원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1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저 경매가였던 2월 중순의 3170원에 비해 2배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정리하던 50대 최모씨(여)는 “삼겹살·목살이 가장 많이 오르고 다른 부위들이 뒤를 잇는다”며 “경매가가 30% 인상되면 소매도 30~50% 정도 뛴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에서는 삼겹살이 100g당 24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마트 관계자는 “19일부터 전 점포에서 돼지고기 세일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뉴스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도매상으로 돼지고기를 구매하러 나왔다는 한 고깃집 주인은 “가뜩이나 손님이 없어 어려운데 이번 돼지열병으로 그나마 오던 손님들마저 발길을 끊을까봐 걱정”이라며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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