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찰, ‘성북구 일가족 4명 사망 사건’ 부검 진행…사망 원인·시기 조사

경찰, ‘성북구 일가족 4명 사망 사건’ 부검 진행…사망 원인·시기 조사

기사승인 2019. 11. 06. 14: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성북서
서울 성북경찰서 전경. /아시아투데이 DB
지난 2일 성북구에서 70대 노모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6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70대 A씨와 40대 딸 3명에 대한 부검이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양천구 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검에서는 이들의 정확한 사망 시기와 사망 원인 등을 밝히는 작업이 이뤄진다.

경찰은 집 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현재로서는 타살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숨진 모녀의 친·인척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이들의 사망 원인을 추론할 만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숨진 모녀의 집 우편함에는 카드·신용정보 회사 등에서 보낸 고지서와 서류가 여러 건 있었던 만큼 경찰은 이들의 생전 금융거래 명세와 채무 관계 전반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물 중에 채무 이행 통지서, 이자 지연 명세서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이들 모녀의 경제적 상황이 단기간에 급격히 악화한 게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모녀는 2016년부터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100만원인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거주해왔으며 최근 2~3개월은 월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가스 공급 중단, 건강보험료 체납, 단전·단수 등 관련 지표를 통해 복지 지원 대상자를 찾아내는 발굴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지만 이들 모녀는 이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모녀와 알고 지낸) 주변 사람들을 찾으며 조사하고 있다”면서 “(금융·신용 정보 등) 관련 내용을 살펴보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