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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용외압’ 의혹 최경환 의원 내달 3일 소환조사

검찰, ‘채용외압’ 의혹 최경환 의원 내달 3일 소환조사

기사승인 2017. 02. 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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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주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출범식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특혜채용 외압 의혹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을 내달 3일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의원에게 다음 달 2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최 의원은 다음 달 3일 오후 1시30분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검찰에 전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황모씨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직시키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황씨는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응시해 서류전형 탈락범위에 들었으나, 중진공 측이 점수를 올려줘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인·적성 검사 결과를 조작해 2차 시험에 합격했다.

이어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 면접시험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아 불합격 처리될 처지였으나, 2013년 8월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이 최 의원을 독대한 뒤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박 전 이사장은 재판에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해 ‘사실을 말씀드렸다. 황씨가 2차까지 올라왔는데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한다. 여러 가지 검토했지만 불합격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이 뭐라고 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 성실하고 괜찮은 아이니깐 믿고 써 봐”라고 말했다고 박 전 이사장은 진술했다.

박 전 이사장은 또 최 의원에게 다음에 다시 응시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지만, 최 의원은 다시 “그냥 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서면조사만으로 최 의원이 채용외압 의혹과 무관하다고 밝혔고, 박 전 이사장과 권모 전 중진공 운영지원실장 등 두 사람만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장이 재판에서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하면서 논란이 일자 검찰은 최 의원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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