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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5일부터 ‘윤석열 체제’…주요 기업 수사 마무리 수순

검찰, 25일부터 ‘윤석열 체제’…주요 기업 수사 마무리 수순

기사승인 2019. 07. 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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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시기 맞춰 SK·현대 등 주요 대기업 관련 수사 종지부
[포토] 인사청문회 출석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무사히 마무리 지은 가운데 그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날인 오는 25일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현재 후보자 신분인 윤 후보자의 임기 시작과 더불어 검찰 고위간부 인선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선에 배당된 굵직한 기업 관련 수사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2017년 7월 25일 임기를 시작한 문 총장은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고 24일 검찰총장직을 마친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 검찰총장 임명 재가가 변수 없이 내려질 경우 25일부터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직을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2017년 문 총장 취임 당시 그의 취임일 이튿날인 7월 27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됐으며 수사 실무를 책임지는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가 10여일 뒤 단행됐다. 2년 후 똑같은 일자에 신임 검찰총장의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도 늦어도 내달 10일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맡고 있는 굵직한 기업 관련 수사들도 인사시기에 맞춰 대부분 마무리 될 전망이다. 검찰 측은 “사건 수사와 검찰 인사는 별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으나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사건 처리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우선 지난 1월부터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가 시작한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재수사는 지금까지 박철 SK 부사장(53),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60) 등 관련자 17명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일단락됐다.

검찰은 다른 소규모 업체들의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의혹을 살피는 한편 연루된 기업들이 환경부, 국회 등을 상대로 가습기살균제 사태 무마를 위한 로비 명목의 금품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2017년 국토교통부가 수사의뢰한 ‘현대·기아차 엔진 결함 은폐’ 의혹 사건의 경우에도 검찰은 지난 2월 현대차 양재동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2년여 만에 수사의 고삐를 당겼으며, 지난달 초 신종운 전 현대·기아차 품질 총괄 부회장(67)을 두 차례에 걸쳐 불러 조사하는 등 사건 당시 책임자급 인사들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검찰은 지난달 25일에도 증거 보강을 위해 양재동 본사를 재차 압수수색한 상태여서 조만간 수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지검 최대 수사 현안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의 경우 검찰이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삼성전자 부사장급 인사 등 8명을 구속기소한 가운데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이사(62)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가 유력한 상황이다.

아울러 국민적 관심이 지대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51)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 등도 조만간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통화 녹음을 복구해 그가 이번 사건 전반에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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