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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진보교육감 압승’에 교육계 반응 엇갈려

[6·13 지방선거] ‘진보교육감 압승’에 교육계 반응 엇갈려

기사승인 2018. 06. 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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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와 교총 입장
교육감 최종 선거 결과 그래픽
13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 최종 결과 그래픽/연합
진보 교육감들의 압승으로 평가되는 선거 결과를 놓고 양대 교원단체의 반응이 엇갈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4일 논평을 내고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교육감 당선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 마음까지도 함께 담아내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병폐로 잦은 정책 또는 제도의 변경과 그로 인한 국민의 혼란·불안감을 꼽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교총은 “백년대계로서 교육이 국민들에게 안정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교육법정주의를 확실히 확립해야 한다”면서 “특히 교육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고 지역 교육이 빠지기 쉬운 진영논리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교육이 되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교총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직선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이 여전히 드러났다”며 “자질이나 정책검증 등이 사라진 점은 매우 아쉽다. 또 국가적·정치적 현안과 현 정부의 높은 지지율에 교육감 선거가 묻혀버려 ‘깜깜이’를 넘어 ‘무관심’ 선거가 됐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적 교육정책을 표방하는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됐다”면서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교조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했던 선거에서 전교조 활동 겨력을 가진 당선자는 기존의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면서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는 갈망과 진보적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가 전국적으로 분포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대구·경북·대전 3개 지역에서 보수성향 후보가 또 당선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들 지역에서도) 진보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등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면서 교육의 새로운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경쟁논리와 경제원리를 교육에서 배제하고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중시하는 진보적인 교육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전교조는 냉철한 비판자이자 따듯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면서 “당선인들이 부디 현장 의견을 중시하는 민주적 리더십으로 지역교육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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