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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강북 한달 살이’ 22일부터 시작

박원순 서울시장, ‘강북 한달 살이’ 22일부터 시작

기사승인 2018. 07.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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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동 2층 9평 조립식 건물서 대중교통으로 시청 출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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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 이병화 기자 photolbh@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한달 살이가 22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달간 강북구 삼양동에 살면서 실제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삶의 문제와 해법을 찾는다고 20일 밝혔다. 강북 주민 생활로부터 비롯되는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곳을 시장의 힘과 시민의 삶의 변화가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판단해 한달 살이 장소로 결정했다.

박 시장이 거주할 2층 조립식 건축물은 총 30.24㎡(9.2평) 규모의 공간으로 방은 2개다. 주택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도보로 4분 거리에 솔샘역(우이신설경전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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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거주할 강북구 삼양동 2층 조립식 건축물 현황. / 제공=서울시
박 시장은 삼양동에 거주하며 시청으로 출퇴근하고 출퇴근 전후와 주말엔 주민들과 일상적으로 만나는 생활을 한다. 시 직원들의 보고를 받거나 시정 관련 회의 등 업무는 기존과 동일하게 시청에서 이뤄진다.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출퇴근 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이나 따릉이를 이용한다. 출근 전이나 퇴근 후, 주말에는 동네를 꼼꼼하게 살피며 주민들의 얘기를 듣는다.

수시로 주민모임이나 공동체를 방문하고 각종 지역현안과 관련된 현장도 찾을 예정이다.

우선 첫날인 22일 동고동락할 이웃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23일 첫 일과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과 북한산둘레길을 살펴보고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동네 현안을 파악한다.

시는 박 시장의 이번 한달 거주를 통해 현장에서 수렴한 주민 의견을 주민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체감도 높은 정책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시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법적·제도적 규제사항은 중앙부처·국회 등에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박 시장은 2일 진행된 3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은 시장의 책상이 아닌 시민의 삶의 한복판에서 가능하다”며 “우선 서울시장실을 강북으로 옮겨 한달간 생활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책상 위 보고서는 2차원의 현실밖에 보여주지 못하지만 시민 삶은 3차원이다. 복잡하고 다각적”이라며 “살아봐야 안다는 말이 있듯 직접 시민 삶 속으로 들어가서 한달 동안 강북구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스스로 발굴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접근이기에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지금 시민의 삶의 현장은 특단의 대책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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