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처음학교로’ 유치원 원아 일반모집 오늘 본격 시작…‘눈치작전’ 사라질까?

‘처음학교로’ 유치원 원아 일반모집 오늘 본격 시작…‘눈치작전’ 사라질까?

기사승인 2018. 11. 21. 10: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처음학교로' 강경 대응에 사립유치원 집단 항의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5일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사립유치원 교직원들이 도교육청을 단체로 항의 방문했다./연합
온라인 원아모집 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한 유치원 원아모집 일반접수가 본격 시작됐다. 처음학교로는 원아모집 과정의 투명성과 학부모들의 정보접근권 확대 등을 위해 지난해 도입했지만, 사립유치원 참여가 부족해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사태로 인해 유치원 참여율이 대폭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학부모 편의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들은 이날부터 처음학교로를 통해 일반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처음학교로는 온라인으로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처음학교로가 정식으로 도입된 지난해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2.7%(115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전체 사립유치원 4088곳 가운데 2448곳(59.88%)이 참여하겠다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사립유치원이 위치한 서울과 경기 등의 경우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처음학교로에 등록한 사립유치원은 서울이 546곳(86.26%), 경기는 499곳(46.94%)으로 각각 조사됐다. 경기의 처음학교로 등록률이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라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다만 지역별로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편의성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의 사립유치원은 처음학교로 등록을 거부하는 등 일선 교육청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처음학교로 등록이 적은 지역으로는 울산 35곳(30.43%), 전북 51곳 (31.68%), 경북 66곳 (27.73%), 경남 86곳(31.62) 등이다. 교육당국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대해 제재 등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부 사립유치원은 처음학교로 도입 취지와는 무관하게 오프라인 설명회 등을 통한 원아모집을 내세우고 있어 논란 요소로 남게 됐다. 일부유치원은 우선모집 대상 유아를 모집요강에 넣지 않거나, 모집인원을 확정하지 않는 등과 같은 방법으로 처음학교로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처음학교로 참여율만 높아졌을 뿐 지난해와 같이 가족을 동원해 유치원을 방문하고 설명회를 듣는 등 이른바 ‘눈치작전’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교육부 측은 ‘발견되는 문제는 현장지도 등을 통해 고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