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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든 장정석·이용규·최진행 등 덕수고 출신 야구인 “일방적 학교 이전 반대”

피켓 든 장정석·이용규·최진행 등 덕수고 출신 야구인 “일방적 학교 이전 반대”

기사승인 2018. 12. 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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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야구명문 덕수고 출신 프로야구선수 등이 설명절차 없는 모교의 통폐합·이전 행정 항의하고 있다/김범주 기자
눈발 날리는 영하권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용규(한화) 선수를 비롯, 서울 덕수고등학교 출신의 내로라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13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였다.

이날 이 선수를 포함한 덕수고 야구부 졸업생 50여명은 서울교육청이 추진하는 특성화 계열 통폐합 반대 집회를 열었다. 108년 전통의 덕수고는 인문고와 특성화 계열이 함께 있는 학교이며, 야구 명문으로도 유명하다.

1980년 창단한 덕수고 야구부는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지금까지 우승만 21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 참석한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 김재걸 LG 트윈스 코치, 한규식 NC 다이노스 코치, 류제국(LG)·최진행(한화)·최재훈(한화) 등은 학교 이전을 추진하는 서울교육청이 야구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정윤진 덕수고 야구부 감독은 “학교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구장이 없다면 야구부가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이미 덕수고 야구부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도 속출하고 있다”며 “학교의 명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은 야구장이 확보된다면 학교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현재 서울교육청은 덕수고를 둘로 나눠 인문계열은 송파구 위례신도시로 이전(2021년 3월)하고, 특성화고는 2023년 이후 다른 특성화고와 통폐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덕수고가 위치한 서울 성동구는 지난해 고교 2곳이 신설됐다. 학교를 신설하면서 기존 고교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서울교육청이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의견수렴 결과를 논의해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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