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 여성 절반은 “우리 사회 불안”

서울 여성 절반은 “우리 사회 불안”

기사승인 2019. 01. 20. 12: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서울시, '2018 성(性)인지 통계 발표…20~30대 여성 불안감 가장 높아
서울지하철 범죄 중 58.8%가 성범죄…불법 촬영 여성 피해자 83.4%
서울시 "통계 결과 여성안심특별시 종합계획 기초자료 활용"
clip20190120121321
2018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자료./제공 = 서울시
서울 거주 여성 2명 중 1명은 우리사회가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 거주 여성의 안전현황과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8년 서울시 성(性)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의 안전’을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20일 발표했다.

이는 시가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통계청, 서울지방경찰청,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이 앞서 내놓은 각종 안전 관련 통계를 취합, 분석해 작성했다.

먼저 통계청의 2016년 ‘사회조사’에서는 서울여성의 50.3%가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는 남성(37.9%)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여성의 범죄피해 불안감은 71.9%로 남성(56.4%)에 비해 매우 높았으며, 20대 여성(79.6%)과 30대 여성(75.7%)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서울지하철 범죄 3082건 중 성범죄는 1811건으로 절반 이상(58.8%)을 차지했다. 지하철 성범죄의 60.4%(1094건)는 추행, 39.6%(717건)는 불법촬영이었다. 지하철 호선별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9호선, 1호선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성폭력 피해자 중 여성의 비율은 89.3%였다. 같은 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90.4%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때리거나 목을 조르는 등의 폭행·상해가 73.4%로 가장 높았다.

같은 해 불법촬영으로 인한 여성 피해자 비율은 83.4%였으며 역·대합실(33.9%), 지하철 안(14.1%) 등 대부분의 피해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했다.

서울여성노동자회의 상담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는 상사(64.2%), 사장(16.1%) 등 상급자가 많았다. 2017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접수된 직장 내 성희롱 신고건수 303건 중 147건(81.5%)가 행정종결로 끝났으며 기소는 단 1건(0.3%)에 불과했다. 불기소 7건(2.3%), 과태료 48건(15.8%)이었다.

시는 경찰·검찰·법원 고위직에 여성의 비율이 10∼30% 미만이라며 여성폭력 대응 및 피해자 보호 강화, 성평등한 치안정책 수립을 위해 여성 관리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인지 통계는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opengov.seoul.go.kr/analysis)에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윤희천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결과는 여성안전사업 추진 등 ‘서울시 여성안심특별시 종합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격년으로 테마별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평가 및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