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원순 시장, 콜롬비아서 구릉지 신 교통수단 모색

박원순 시장, 콜롬비아서 구릉지 신 교통수단 모색

기사승인 2019. 07. 14. 12: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보고타 해발 3094m 고지대 설치 케이블카 '트랜스미케이블' 시찰
K팝 페스티벌·세종학당 방문…알렉스 사스토케 작품 서울에 기증
clip20190714120225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보고타 호르헤 엘리세르 가이탄 극장에서 열린 ‘K-POP 페스티벌 in 보고타’에서 참석했다./제공 = 서울시
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콜롬비아 보고타의 대중교통 혁신현장을 찾아 오르막이나 구릉지대 지역 주민을 위한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방안을 모색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보고타 남부 시유다드 볼리바르에 대중교통 수단으로 설치된 케이블카인 ‘트랜스미케이블’을 탑승하고 케이블카-간선버스 간 무료 환승 시스템을 확인했다.

이 지역은 60년대부터 이어진 내전 난민들이 모여 사는 보고타시의 최빈민가로 약 70만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과거에는 마을에서 간선 버스 정류장까지 마을버스로 60분을 넘게 가야할 정도로 교통이 열악했으나 지난해 12월 트랜스미케이블이 개통되면서 이동시간이 15분으로 대폭 단축돼 주민들의 이동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간선버스와 케이블카 무료 환승시스템은 2011년 서울의 교통카드 시스템이 보고타로 수출되면서 구축됐다.

시는 지난해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통해 오르막이나 구릉지대 지역 주민을 위한 신(新) 교통수단 도입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메데진과 보고타의 다양한 대중교통 사례를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에는 콜롬비아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설인 ‘보고타 세종학당’을 찾아 양삼일 세종학당 이사장 등과 두 도시의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콜롬비아 미술계의 거장 알렉스 사스토케가 함께 해 평화를 상징하는 자신의 작품 ‘변신’을 박 시장 방문을 기념해 시에 영구 기증했다.

오후 3시에는 현지 K팝(K-POP)팬들의 경연대회인 ‘K-POP페스티벌 in 보고타’에서 축사를 통해 콜롬비아 시민들에게 서울을 홍보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이 방탄소년단을 거론하자 큰 함성이 나왔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서울시의 홍보대사”라며 “K팝을 사랑하는 여러분을 만나게 되니까 너무 반갑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오늘 K팝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한국과 콜롬비아의 우호를 증진시키는 가교가 되길 바란다”며 “이 대회에서 1등을 하는 팀을 서울에 초청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오후 4시에는 볼리바르 광장과 라칸델라리아 역사지구, 보테로 미술관 등 오래된 수도 보고타의 역사적 건축물이 잘 돼 있는 보고타 역사문화보존지구를 시찰해 역사도시 서울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도시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박 시장은 “서울과 보고타는 지구 정반대에 있지만 보고타도 시의 교통카드 시스템으로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상호 정책 교류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