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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한파도 막지 못한 열띤 응원전...“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2020 수능] 한파도 막지 못한 열띤 응원전...“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기사승인 2019. 11. 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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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순찰차 등 타고 아슬아슬하게 시험장 도착한 학생들 속출해
수험생 들여보낸 학부모들도 연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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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인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온 학생들이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우종운 기자
2020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날인 14일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오전 7시께 경복고를 비롯한 동성고, 여의도여고 등 수험장의 교문 앞에는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과 선생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수능! 순응하소서!’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답 나와라 뚝딱’ ‘오늘로 대학 갈 각’ 등 재치 있는 응원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선배들을 맞이했다.

첫 학생이 모습을 드러내자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시작됐다. 이들은 ‘수능 수능 화이팅!’ ‘선배 재수(再修) 없어요’ 등 미리 준비해 온 응원 구호를 큰소리로 외치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선배들에게 힘을 줬다.

이날 경복고에서 만난 용산고 2학년 강희훈군(17)은 “1학년 때도 선배들을 응원하러 왔는데 내년엔 제 차례라는 생각에 그때와 느낌이 다르다”며 “수능을 보러 들어갈 때 누가 응원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선배님들 기분이라도 좋게 시험 볼 수 있도록 응원을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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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 앞에서 중앙고 학생들이 선배를 향해 충성 자세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서경 기자
제자를 응원하기 위한 선생님들의 노력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동성고 교문 앞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던 경신고 과학 교사 홍태우씨(44)는 수십 명의 학생들을 두 팔 벌려 껴안은 뒤 고사실로 들여보냈다.

홍씨는 “응원하기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달려왔다”며 “선후배들이 서로 챙겨주는 이런 응원 문화를 통해 사이가 더 돈독해지기도 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동문이라는 큰 울타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제자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순찰차 타고 도착한 학생
2020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날인 14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 수험장에 한 수험생이 입장 시간이 끝나기 전 다급하게 순찰차를 타고 도착한 모습. /사진=이주형 기자
올해도 수험장에는 입실 마감 시간이 임박해 도착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이들은 주차질서 공무집행 차를 타고 오거나 경찰 순찰차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시험장으로 입장했다. 교문 앞을 지키던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헐레벌떡 뛰어 들어가는 이들을 향해 “괜찮아”라고 외치며 마지막까지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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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날인 14일 서울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을 들여보낸 학부모가 기도하고 있다./사진=우종운 기자
수험생들이 모두 수험장에 입장한 뒤 학부모들은 쉽사리 학교를 떠나지 못하고 자리를 지켰다.

아들을 무사히 수험장으로 들여보낸 학부모 채모씨(47·여)는 “아이보다 내가 더 긴장한 것 같다”며 “그래도 학교 후배들이 응원하러 와주니 아이에게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그룹 로켓펀치의 멤버 윤경(본명 서윤경·18·여)도 수능을 치르기 위해 여의도여고에 왔다. 서씨는 취재진을 향해 웃는 표정을 짓거나 카메라를 향해 수험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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