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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평1유수지에 한강수질개선 ‘저류조’ 설치

서울시, 양평1유수지에 한강수질개선 ‘저류조’ 설치

기사승인 2019. 11. 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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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강우 시 총 4만6000t 하수 저장…탈취시설도 함께 만들어
상부엔 다목적 열린광장·족구장·농구장 등 생활체육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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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s 처리 모식도./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영등포구 양평1유수지 지하에 강우 시 정화하지 못한 고농도 하수(빗물+오수)를 가둬두는 4만6000t 규모의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 저류조’를 설치하고 유수지 상부에 체육공원을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3년 양평1 빗물펌프장에 CSOs 저류조 설치를 검토하고 2014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쳤다. 201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15일 준공했다.

CSOs 저류조 설치로 비가 많이 내릴 때에도 하수를 깨끗하게 정화한 후 한강으로 방류할 수 있어 한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저류조는 강우 시 하수관로·물재생센터 처리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됐던 초기 빗물과 오수를 가둬뒀다가 비가 그친 뒤 물재생센터를 통해 처리한 후 방류한다. 기존에는 정화되지 못한 하수가 안양천과 한강에 그대로 흘러 수질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2014년 연구결과 CSOs는 시 전체 수질오염 물질 배출량이 68%를 차지할 정도로 저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질개선이 이뤄지면 플랑크톤이 번식해 수질이 오염되는 부영양화를 예방할 수 있다.

양평1유수지 지하엔 CSOs 저류조와 함께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시설, 설비동도 함께 설치됐다.

유휴공간이었던 상부에는 주민친화공간인 생활체육공원과 야외 학습장이 생겼다. 다목적 열린광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시는 이번 양평1유수지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23만6000t 규모의 9개 CSOs 저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제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양평1 유수지에 유입되는 초기 오염 월류수의 효율적인 관리로 안양천 및 한강의 수질이 향상되는 등 지역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수지 상부 유휴공간엔 주민 친화공간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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