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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 맞아 ‘아우슈비츠 앨범展’ 개막

서울역사박물관,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 맞아 ‘아우슈비츠 앨범展’ 개막

기사승인 2020. 01.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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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드 바쉠 박물관 소장 '아우슈비츠 앨범' 공개…강제 수용 과정 보여줘
오는 3월22일까지 무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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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의 참혹함을 담고 있는 ‘아우슈비츠 앨범’의 일부/제공=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은 29일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을 맞아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대사와 함께 ‘아우슈비츠 앨범 : 아우슈비츠 지구의 한 장소(The Auschwitz Album : Auschwitz A Place On Earth)’를 개최했다. 전시는 오는 3월22일까지 열린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비롯한 집시·장애인·정치범 등 약 1000만명을 학살한 사건을 일컫는다. 국제연합(UN)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가 해방된 1945년 1월27일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이날을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이번 전시는 이스라엘 야드 바쉠 박물관(Yad Vashem - The World Holocaust Remembrance Center)에 소장된 ‘아우슈비츠 앨범’을 통해 20세기 최대의 대학살로 꼽히는 홀로코스트의 잔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 같은 역사가 다시는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육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아우슈비츠 앨범은 강제 수용소로 추방된 유대인들의 이송·도착·선별·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담긴 세계 유일의 시각 자료다. 앨범에 실제 살해 장면을 담고 있는 사진은 한 장도 없지만 사진들은 홀로코스트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총 56페이지에 걸쳐 193장의 사진이 담긴 이 앨범은 독일 도라-미텔바우(Mittelbau-Dora) 강제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18세 소녀 릴리 야콥(Lilly Jacob)이 나치가 사용하던 막사 옷장에서 우연히 발견했으며 그녀가 1960년대 아우슈비츠에서 근무했던 나치 전범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당시 증거물로 제출되기도 했다.

이후 이 앨범은 1980년 이스라엘 야드 바쉠 박물관에 기증됐다. 야드 바쉠 박물관 측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교훈을 전 세계에 전하고자 앨범을 활용한 전시를 기획해오고 있다.

전시는 1~2월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3월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전시를 통해 홀로코스트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기억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길 바란다”며 “또한 인종·민족·국가·종교·성별 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초월해 인권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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