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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청년층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약 80%

대졸 청년층 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약 80%

기사승인 2017. 05.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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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청년 취업자의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약 80%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순희 경기대 교수와 안준기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17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졸자들은 왜 중소기업을 기피하는가?’ 논문을 발표한다.

25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이 논문은 2014년 대학을 졸업해 취업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어떤 특성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업을 구분해 결정하는가 하는 방식으로 조사분석했다.

기초분석 결과 대졸 청년층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상대임금은 79.8로 전체 근로자(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상대임금 51.3에 비해 격차가 작았다.

조사에 따르면 대졸 청년층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전체 근로자의 임금격차보다는 낮게 나타나지만 여전히 청년층에게 임금격차는 중소기업의 중요 기피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복리후생제도, 현재 일자리와 일에 대한 사회적 평판, 직무관련 교육훈련, 근무환경 등도 중소기업 취업 기피 요소로 조사됐다.

강 교수는 “대졸자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임금격차 해소뿐 아니라 복리후생제도와 근무환경 개선, 교육훈련기회 마련,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수경 평택대학교 조교수가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대졸자 취업에 미치는 변인의 영향력 변화 분석’을 발표한다.

논문은 2001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대졸자 취업에 대학변인과 개인변인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비교·분석했다. 대학변인은 설립(국립·공립·사립), 유형(교육대·4년제·2∼3년제), 소재지, 전공계열(인문·사회과학·교육·공학·자연·의약·예체능)을 말하며 개인변인은 성별, 나이,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경험, 졸업학점, 어학연수 경험, 자격증이다.

논문에 따르면 개인변인이 대학변인보다 대졸자 취업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년간 대학변인은 대졸 취업자의 기업규모와 소득을 결정하는데 영향력이 증가했지만 개인변인은 대졸 취업자의 기업규모와 소득뿐만 아니라 고용형태를 결정하는데도 영향력이 증가했다.

특히 개인변인 중 ‘어학연수 경험’ ‘자격증 여부’는 고용형태(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 일용근로자, 자영업자)에, ‘졸업학점’은 취업하는 기업의 규모와 소득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했다.

반면 성별·나이·복수전공·부전공·연계전공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감소했다.

김 교수는 “대학생활 기간에 개인이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충실하게 취업준비를 했는지가 취업과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패널학술대회는 2002년 처음 개최돼 이번이 16회째이다. 매해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고용을 비롯해 복지와 교육 등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청년·대졸자, 노동시장 성과, 중고령자, 진로직업, 직무만족·직무적성, 학생 등 14개 분과로 나눠 42편의 전문가 논문과 4편의 학생 논문 수상작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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