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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 백혈병 발생 위험 일반인의 2.57배↑

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 백혈병 발생 위험 일반인의 2.57배↑

기사승인 2018. 01. 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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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공개한 빅데이터 기반 직업 코호트(cohort) 구축을 통한 질병 발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위험도는 공통 대조군(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의 2.57배였다.

역학연구에 사용되는 용어인 코호트는 수많은 조사 대상자를 장기 추적해 각종 질병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정보를 비교 분석, 질병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방식이다.

이는 국내 전체 근로자의 2002~2015년 건강보험공단 입원 수진내역을 바탕으로 코호트를 구축해 연구한 결과이다. 반도체 코호트는 2002~2015년 국내 241개 반도체 사업장에서 한 번이라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비교군으로 설정됐다.

또한 병의원 종사자의 경우 근골격계질환의 일종인 흉요추간판 탈출증이 대조군 대비 남자 1.39배, 여자 1.74배 높았으며 주요우울증은 남자 2.94배, 여자 1.81배로 나타났다.

타이어 제조업은 남성의 경우 위암(1.35배)과 고혈압(1.41배)이 대조군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결과는 사무직·생산직의 구분과 노출 유해요인 확인이 불가능해 정확한 인과관계 규명에 한계가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향후 상세한 연구를 통해 직종별, 업종별 발생 경향 추적이 필요하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김장호 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연구결과는 직업병 집단발병 이전에 위험요인과 취약군을 발견하고 능동적인 예방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건강보험공단과 협력해 상시 데이터 연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이외에도 1, 2-디클로로프로판(1,2-DCP) 등 세척제 취급 실태조사와 활선작업 근로자의 작업 관련성 건강 장해 기초 연구, 메틸알코올 중독발생 유사사업장 근로자 건강현황조사 결과 등 사전예방적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017년도 사전예방적 역학조사 결과 보고서는 공단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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