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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임원 100명 중 여성은 ‘3명’…여성임원 없는 기업도 328곳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임원 100명 중 여성은 ‘3명’…여성임원 없는 기업도 328곳

기사승인 2018. 11. 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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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대 기업 여성임원비율
민간 기업 임원 100명 중 3명만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은 여성임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매출(금융보험업의 경우 영업이익) 상위 500대 기업 여성임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성임원 수는 454명, 여성임원 비율은 3%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여가부가 기업의 유리천장 해소와 여성인재 활용을 독려하고자 진행된 것으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기업의 2017년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이뤄졌다.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2014년 2.3%, 2015년 2.4%, 2016년 2.7%로 그 상승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수는 172개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65.6%(328개)의 기업은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2016년 2.7%→ 2017년 3.7%)했고, 제조업(2.3%→2.7%)과 건설업(0.8%→1%)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도소매업은 4.9%에서 4.1%로 0.8%p 하락했다.

여성임원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보험업(45.2%)이었고 △소매업(35.1%) △제조업(32.1%) △건설업(21.6%)이 뒤를 이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측은 “우리나라 매출액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증가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여성임원 비율 평균 21.8%(2018년, 이코노미스트 발표)와 비교해 유리천장이 아직도 매우 견고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가부는 여성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2018~2022년)’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또 민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 일환으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자발적으로 여성고위직 비율 목표를 수립·실천하도록 하는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고위직 여성현황을 해마다 발표해 사회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계획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유리천장이 깨지면 고위직 내 성별다양성이 확보돼 성평등한 기업문화가 정착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무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여러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하여 발표되고 있다”며 “기업의 여성대표성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여성임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할 예정이며, 기업경영진과 국민들의 인식개선과 민간부문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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