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700조원 돌파…GDP 37% 수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도입 31년만에 7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총생산(GDP)의 37%에 달하는 규모다.

8일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4일 기준 70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 말 638조8000억원 대비 62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확정한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 1893조원의 37% 수준이다.

올 4월 기준 운용수익률은 6.81%였다. 지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올해 4월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40%, 누적 운용수익금은 337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누적 적립금은 증가세다. 출범 당시 5300억원에 불과했던 적립금은 2003년 100조원, 2007년 200조원, 2010년 30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2013년 427조원, 2015년 512조원3000억원, 2017년 621조원7000억원, 2018년 638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70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제4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에 따르면 적립기금은 계속 증가해 2041년 177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