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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환 예방…C형간염 생애전환기 검사 포함돼야

간질환 예방…C형간염 생애전환기 검사 포함돼야

기사승인 2017. 06. 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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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와 한국간담췌외과학회·대한간암학회·대한간이식연구회 등이 C형간염 생애전환기 검사 포함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한간학회 주최로 24일까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17-국제연관심포지엄’에서 이들 단체는 간질환 예방을 위해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C형간염은 만성간질환의 주요원인인 C형간염을 국가검진에 포함시켜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40세가 되면 전 국민이 의무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관수 이사장
23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17-국제연관심포지엄’ 기자간담회에서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이 C형간염의 생애전환기 검사 포함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낮은 유병률과 고가 약제의 급여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전면적인 도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한국 일반인의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비용효과(김경아 인제대학교 교수)’ 연구에 따르면 40세에서 65세 C형간염 선별검사군은 비선별검사군 대비 비용효과증가비(ICER)가 질보정수명 1년 당 7116달러였고, 나이에 따라 비교시 40~49세에서 7719달러, 50~59세 6853달러, 60~65세 6851달러로 나타났다.

장재영 학회 홍보이사(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는 “40~65세 한국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C형간염 선별검사 시행은 비용 효과적이어서 국가 검진체계와 연계한 선별검사 시행이 필요하다는 임상적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급성C형간염 환자의 4분의 3 가량이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이들 중 약 20~30%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B형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경변보다 간암발생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진실 대한간암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간암은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정복할 수 있는 질환인데도 많은 이들이 조기검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며 “정부가 지난해부터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발생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대상자에게 연 2회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등 두 가지 검사를 무료 시행하는 만큼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간암 생존율이 미국과 일본보다 높은 것은 조기발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간암의 경우 40~60대 남성에서 발생하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는 국가·사회적으로나 가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 세계 간질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간질환치료 및 연구의 진취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학술교류의 장 ‘The Liver Week 2017’은 올해로 4회째로, 25개국에서 518편의 초록(해외초록 106편 포함)이 접수됐다. 28개국(우리나라 제외) 95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 1015명이 등록해 국제 학술대회로 발돋움 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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