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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악화되는 천식·비염, 면역이 답 … 코로 호흡하면 좋아

겨울철 악화되는 천식·비염, 면역이 답 … 코로 호흡하면 좋아

기사승인 2018. 01. 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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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발생기전
겨울 한파가 매섭게 이어지면서 천식·비염 등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 강추위로 체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져 면연력이 떨어지면 호흡기알레르기질환 발생이 늘기 때문이다. 면역력 향상이 질환 예방의 관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코로 호흡하기와 비타민D 합성 등이 제시된다.

◇ 겨울철 늘어나는 천식·비염 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12월에서 2016년 2월 비염 환자는 약 187만명, 천식 환자는 29만명으로 집계됐다. 6~8월 비염 약 99만명, 천식 약 18만5000명에 비해 1.5~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가을을 지나 겨울에 환자수가 급증함을 말해준다.

이는 추운 날씨 탓에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신체활동이 방해 받은 결과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등으로 외부기온차가 커지면 신체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이 때문에 저항능력이 떨어져 천식·알레르기 비염 등의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증상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정재우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4일 “겨울철에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이 심해지는 것은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코와 기관지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라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체내에 침투하기 쉬운 조건에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기관지 수축과 혈류량을 감소시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면역력 향상이 답 … 코로 숨셔라

겨울철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을 예방 또는 완화하기 위해서는 코로 호흡하는 습관과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우선 코로 호흡하면 코 점막 및 코털이 세균을 막아주고 먼지들을 걸러 준다. 또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건조한 공기는 적당하게 습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어 목이나 폐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 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햇빛은 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높여 세균이나 바이러스·유해 단백질을 분해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비타민D는 면역질환과 관련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피부를 통한 비타민D 합성도 중요해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료나 음식물을 과음·과식하지 않고, 몸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면 세포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많이 먹게 되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신체에 부담이 돼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급적 피하게는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백혈구·대식세포·림프구 등의 활성을 유도해 세포매개 면역반응 향상과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항체매개 면역반응 등의 적응성 면역반응을 향상시킨다. 춥다고 웅크리기 보단 적정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음주·과식·흡연·부족한 수면 등도 면역력을 떨어뜨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생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우 교수 진료사진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비염과 천식 등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이 증가한다. 예방법으로는 코로 숨쉬기와 비타민D합성이 권장되고, 치료법으로는 알르레기 원인물질을 투입해 면역반응을 유발시켜 치료하는 면역요법이 있다. 정재우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진료하고 있다. /사진=중앙대병원
◇ 면역반응 유발시켜 치료하는 면역요법

호흡기알레르기질환의 치료로는 면역요법이 있다. 이는 알레르기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면역관용을 유도해 알레르기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극소량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 투여해 과민반응을 점차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 꽃가루를 극소량부터 조금씩 용량을 늘려 장기간 주사하면 신체 면역체계가 이를 인지하고도 과민반응하지 않는 원리다.

정 교수는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유일한 근본 치료법으로, 1년 이내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80~90%의 환자에게서 수년간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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