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식약처, ‘다이어트·성기능’ 해외직구 제품서 마약·유해물질 검출

식약처, ‘다이어트·성기능’ 해외직구 제품서 마약·유해물질 검출

기사승인 2018. 01. 12. 11: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식약처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성기능 개선 제품에서 마약성분과 동물성의약품 등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7년 해외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 신경안정 효능 등을 표방하는 1155개 제품을 구매해 검사한 결과,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 반입이 차단되도록 관세청에 정보를 전달하고, 판매 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 및 포털사에 통보해 차단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비율은 신경안정 효능 광고 제품이 8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능 개선(26.6%), 다이어트 효과(18.0%), 근육강화 표방(3.7%) 제품 순이었다.

인조이(IN-JOY) 등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에서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에이치티피 등이 나왔다. 아미노잭스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263개 제품 중 70개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 또 블랙 맘바 하이퍼부쉬 등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운 567개 제품 중 10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나왔다.

특히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과 리포덤 제품에서는 마약·각성제 원료인 암페타민 이성체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됐다. 이 물질은 사람 대상 임상시험 미실시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뇌혈관 파열·심부전·고열 등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을 표방한 298개 제품 중 11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쓰이는 요힘빈이나 간질환용 의약품 성분인 엘-시트룰린 등이 함유돼 있었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