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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온열질환자 급증… 낮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수분 보충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급증… 낮시간대 야외활동 자제·수분 보충

기사승인 2018. 07. 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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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에서는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고된 온열환자는 551명으로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특히 지난 12~15일 발생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52%인 285명으로, 이 기간 2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3∼2017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500명으로, 이 중 40%인 2588명은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7월11일∼8월20일) 발생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78%(5077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 온열질환으로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꼽힌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 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 빨라지는 빈맥·저혈압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그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단추를 풀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혈액 순환을 돕는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섭취해 체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긴다.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쉬운 일사병과 달리, 열사병은 고온으로 인한 중추 신경계 마비로 혼수상태로 이어져 사망률이 30~80%에 이른다. 고령자나 심장병·당뇨병 등의 중증 질환자,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열사병은 고열과 함께 얼굴이 창백해지고 구토 및 식은땀·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하게는 의식불명에 이른다. 이 경우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수분을 공급하는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좋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라면 무리하게 수분 섭취를 시켜서는 안 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폭염 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시 야외활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어지러움과 두통·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신정호 H+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만약 현기증이나 구토, 실신 등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즉각 휴식을 취하면서 체온을 낮추고, 심할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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