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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 역아외회전술 클리닉 신설

강남차병원, 역아외회전술 클리닉 신설

기사승인 2018. 09. 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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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사진1
‘뱃속 거꾸로 있는 아기, 자연분만으로 출산한다.’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이 최근 역아외회전술 클리닉을 신설, 진료에 들어갔다.

20일 병원 측에 따르면 역아외회전술(ECV)은 태아의 머리가 자궁 입구 반대쪽으로 향해 있는 역아일 때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전문 의료진이 직접 산모의 복부를 손으로 만져 태아의 위치를 돌리는 시술법이다.

역아외회전술은 별도 마취 없이 실시간으로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산모의 복부 바깥에서 시행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은 태아의 성장과 임신 주수를 고려해 36~37주에 진행된다. 시술시간은 5~10분 정도로 전문 의료진이 한 손으로 태아의 머리를 아래 방향으로 밀고 다른 손으로 엉덩이는 위로 밀어 올리면서 태아가 돌아갈 수 있도록 시행한다. 바로 돌지않을 경우 1~2시간 쉬었다가 다시 시행할 수 있고 2~3회 정도 반복해서 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시술 후 초음파로 태아가 정상 위치로 움직였는지 확인하고 태아 감시 장치를 통해 태아 심박동 이상 유무 및 움직임 상태 등을 점검한 뒤 이상 없으면 퇴원한다. 역아외회전술로 정상 위치로 돌아온 태아가 다시 역아로 돌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병원 측은 강조했다.

역아는 전체 임신부 중 약 3~4% 정도에서 출산 시까지 역아 상태를 유지한다. 양수 과다 혹은 과소증, 자궁이완, 자궁기형 등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별다른 원인 없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역아를 자연분만으로 출산 할 경우 제대(탯줄) 탈출이나 난산으로 인한 주산기 질병과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제왕절개를 한다.

하지만 제왕절개 합병증이나 항생제 부작용·켈로이드 체질 등으로 역아외회전술을 통해 자연분만을 하는 산모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모든 역아 산모에게 역아외회전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궁수술·전치태반·자궁기형 등의 경우 역아외회전술을 통한 자연분만이 불가능 하다.

김수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강남차병원 역아외회전술 클리닉은 전문의료진이 역아외회전 시술을 통해 자연분만 출산 성공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역아 상태로 자연분만하면 출산 시 태아 머리나 탯줄이 산도에 끼어 저산소증 위험이 높아지고 태아의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태아와 산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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