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성모병원, “건선 환자 불안장애·수면장애 등 정신질환 위험 2배 높아”

서울성모병원, “건선 환자 불안장애·수면장애 등 정신질환 위험 2배 높아”

기사승인 2019. 07. 04. 09: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左), 방철환 임상강사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환자는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건선이 없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피부과 이지현<왼쪽> 교수와 방철환<오른쪽> 임상강사,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이석준 교수, 윤재웅 연구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2002∼2013년 건선과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2762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피부과학저널’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건선 환자는 건선을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대비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불안장애가 2.92배로 가장 높았고 신경증성 장애 2.66배, 정신적인 갈등 때문에 신체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형 장애 2.62배, 비기질성 수면장애 2.58배 등의 순이었다. 급성스트레스 반응은 1.25배 높았다.

여성은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았고, 남성은 신경증성 장애와 신체형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 정신질환 발병까지 걸리는 기간은 급성스트레스 반응이 61일로 가장 짧았다. 우울증과 신경증성 장애가 각각 196일과 224일로 가장 길었다. 불안장애, 신체형 장애,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86일에서 94일로 발병까지 3개월 가량 걸렸다. 특히 여성 건선 환자가 불안장애에 걸리는 기간은 53일에 불과했다.

이지현 교수는 “건선환자의 정신질환 위험도가 높고 일부 질환은 2∼3개월 만에 발병할 수 있다”며 “건선 환자가 불안 증상이나 우울 증상, 불면증 등이 있을 경우 피부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