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물놀이 후 충혈·눈곱·눈물 생기고 눈꺼풀 붓는다면 … 유행성결막염(눈병) 의심

물놀이 후 충혈·눈곱·눈물 생기고 눈꺼풀 붓는다면 … 유행성결막염(눈병) 의심

기사승인 2019. 07. 11. 11: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온다습 환경 속 아데노바이러스가 유행성결막염 발생시켜
자외선 오래 쬐면 백내장·망막변성 유발…안구건조증도 주의
여름철은 안질환이 발생하기 좋은 시기다. 햇볕·물놀이·고온다습한 환경 등 안질환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아서다. 여름철에 특히 유행하는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각결막염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물놀이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또 자외선에 오랜기간 노출되면 백내장이나 망막변성을 초래할 수도 있어, 안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nu청안과 (104)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영향으로 유행성각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눈병에 걸리면 눈에 손을 대지 말고 수건과 비누 등은 따로 사용해 주변인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영근 SNU청안과 원장이 내원 환자의 안구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SNU청안과
◇ 충혈·눈곱·눈물 생기고 눈꺼풀 붓는다면 … 눈병 의심

유행성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통상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한다. 심한 충혈, 눈곱과 눈물이 생기고, 자고 일어나면 눈꺼풀이 심하게 붓고 위아래가 서로 달라붙는 증상을 보인다.

유행성결막염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 물과 접촉하는 곳에서 전염되기 쉽다. 일단 눈병에 걸리면 눈에 손을 대지 말고, 수건·비누를 따로 사용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어 주변에 옮기지 않도록 한다.

안약은 감염된 사람의 눈에만 사용하고, 안약병을 통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등 주변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눈화장이나 콘택트렌즈 사용은 중단하고, 눈에 무리가 가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도 피하는게 좋다. 물놀이 시에는 수경을 착용하면 눈병 위험을 낮춰준다. 아이의 경우 바이러스가 호흡기나 소화기를 침범해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의 진료도 함께 받는게 권장된다.

유행성결막염 치료는 항생제와 소염제 안약이 사용된다. 증상을 완화시키고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일 뿐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한영근 SNU청안과 원장은 11일 “바이러스가 결막만 침범한 경우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드물게 각막을 침범하는 경우 눈부심, 눈물흘림이 동반돼 훨씬 고통스럽고 회복 후에도 장기간 시력저하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원장은 “여름철에는 렌즈 사용시 주의하면서 평소에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는 행동은 최대한 피하고 가족 중 눈병 환자가 있는 경우 세면도구를 별도로 사용해서 눈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사진3_유행성각결막염,아폴로눈병,알레르기성결막염
/자료=누네안과
◇ 자외선에 따른 화상 … 각막염 주의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의한 눈손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각막이 일시적으로 화상을 입어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검열반이나 익상편 같은 결막 변화를 초래하고, 백내장이나 망막변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어두운 색의 선글라스를 선택하면 동공이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눈을 향해 바람을 일으키면 눈 표면의 눈물이 증발,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자동차 내부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람의 방향이 얼굴을 향하지 않도록 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