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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상반기 슈퍼박테리아 감염자 21% 증가

보건당국, 상반기 슈퍼박테리아 감염자 21% 증가

기사승인 2019. 07. 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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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신)
올 상반기 슈퍼박테리아 감염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초 허가받은 슈퍼 항생제 복제약은 출시되지 않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으로 신고된 사람은 642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307명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연말에는 지난해 전체 CRE 감염증 환자 규모(1만1954명)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CRE는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다. 최후에 사용하는 항생제인 카바페넴 계열을 포함한 거의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6월부터 CRE 감염증을 제3군 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 감시하고 있다.

CRE 외에도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이 적지 않다는 의료계 연구 결과도 있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017년에만 약 9000여명이 6종의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됐고, 이 중 3920명이 90일 이내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국내에서 슈퍼박테리아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항생제 신약 중 국내에서 허가받은 제품은 MSD의 ‘저박사’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 2개가 전부다. 이 제품 모두 건강보험 급여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월 건일제약이 슈퍼 항생제 ‘큐비신’(성분명 답토마이신)의 복제약 ‘답토마이신주’ 허가를 받았지만 출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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